커피, 말보로 레드

2003년 가을.

너무 이르게도 그 날 만들어진 세상이 깨져버렸고,

아직도 낯설기만한 전에 없던 세상이 갑자기 시작되었다.

아직도 코 끝엔 말보로 레드의 담배 냄새와,

새벽에 낡은 크룹스로 내린 진한 커피향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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