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 그래왔듯,
시장통은, 정치는, 언론은, 학교는, 술자리는, 사기꾼들은, 책들은, 인터넷은
새로운 세상이라 미친 듯이 소리치지만
어떻게 바뀔지는 결국 수년간, 수천 년간
버려지거나 잊히지 않고 살아남은 기존의 것들을 토대로 이루어진다.
무엇을 받아들일지,
받아들인 결과물이 무엇이 될지는
받아들인 사람들과 외면한 사람들의 책임.
그냥 묵묵히 적절한 것을 고르고,
옳고 그른 것을 잘 가르고,
잘 모으고,
잘 만들면 될 뿐이다.
그 정도의 책임은 질 수 있다.
새는 독 밑에서 옆에 더 괴어둘 것들을 선생님 퇴임식날 연구실에서 열린 북데이 행사로 주섬주섬 몇 권 챙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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