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벌, 유약작업, 재벌 완료


코로나에, 폭우에, 태풍에 혼란스러운 2020년.

올해에는 자체적으로 뭔가를 한번 만들어보자는 계획을 세웠고

작업실에 있는 전기가마로 세라믹 작업을 해보고 있는중.

지난번에 포스팅했듯,

열심히 실패를 해보기위한 테스트 컵 작업을 설렁설렁 해보고 있는데,

보다시피 성공적으로(?) 실패를 비롯한 이러저러한 경험을 쌓아가는중.

굉장히 수축률이 커서, 찻잔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에스프레소나 술잔 정도로 작아졌다.

무광 투명유약을 써서 그런지 그야말로 크리스피 크림도넛의 설탕 글레이징 같다.

어쨌건 가마가 잘 작동하는 걸 확인하고 소성작업 시간 세팅도 나름 잘 맞는거 같아서 일단 만족스럽다.

이제 뭘 만들지 고민 해야하는데.

컵도 재밌긴 하지만 뭔가 더 재밌는 물건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난다.

남의 일만 해주다 내 일을 해보려니 막막하기도하고, 또 남의 일에 치여 이 프로젝트가 뒷전이 될까 또 걱정스럽다.

이제 부터는 슬립캐스팅 기법에 맞는, 기법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형태와 제품을 고민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