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를 샀다.


적당히 점잖뺄 자리에 신을 구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지는 오래됐지만, 구두는 너무 불편해서 그냥 개중에 얌전한 스니커즈를 골라서 신고 다녔다. 그러다 오랜만에 괜찮아 보이는 구두를 발견해서 한 켤래 데려옴.

컬러콜라라는 국내 브랜드 구두 제조사가 만든 말가죽 더비 슈즈. 길이 들지도 않았는데 예상보다 편해서 전투화로 잘 신고 다닐 것 같다.

일 때문에 DDP에 가면서 더비슈즈 첫 개시. 이 날 2호선 지하철을 아무 생각 없이 익숙한 방향으로 탔는데 반대 방향으로 잘못 탔다. 일부러 새 구두 길들이려고 그랬나.

편하고 익숙한 게 좋지만, 너무 안일해지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 이래저래 나름 스스로를 돌보려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만사가 버겁게 느껴지는 걸 애써 떨쳐내기 바쁘다. 이 새로운 긴장감과 불편함이 좋은 자극이 되어주길.

올해 첫 포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