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디자인 10,000년 전시
이번에 스튜디오 식구들과 간만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중인 “핀란드 디자인 10000년” 이라는 디자인 전시 관람.
요즘 디자인 관련전시나 행사는 통 못가보다가.
이번에 채 교수님도 뵙고 겸사겸사 좋은 전시 보게됨.
전시 이름에서 밝히듯 10,000년 이라는 엄청난 시간적 스케일을 보여주었다.
첨엔 1,000년을 잘 못 본줄 알았다.
만년이라니.
선사시대의 인간과 현대에 인간이 만든 도구를 비슷한 맥락에 맞추어 비교 전시를 하는 구성인데 볼 만한 좋은 전시였다.
10,000년 이란 숫자의 기대감과 무게감 때문에 전시의 구성이나 내용에 따라 자칫 실망하게 만들수 있을 텐데 전혀 그렇지 않았던 전시.
전시도 자주 보고 공부도 해야하는데 먹고 살기 바쁘다는 핑계만 계속 한다.
인간은 10,000년 동안 물건을 만들어왔고 크게 바뀐 물건은 없다.
난 기껏 앞으로 몇십년간, 물건은 몇십개나 만들까.
그 중에 얼마나 의미있는 작업이 되려나.
10,000년간 그래왔듯 그저 다 먹고 사는 일이지만.
시간감이 느껴진 전시.